[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의 첫 번째 TV토론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론회에서 발표될 정책이 대선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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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 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의 오는 첫 번째 TV토론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회는 10일(현지 시간) 오후 9시로 예정됐다. 국내 시간으로는 11일 오전 10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리는 ABC뉴스 주관 대선 토론에서 두 후보는 1시간 30분 동안 맡붙는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토론을 농구 경기 개시 때 심판이 던진 공을 놓고 양팀이 경합하는 ‘점프볼’에 비유하는 상황이다. 대선 레이스의 판세를 결정짓는 실질적 출발점이라는 의미에서다. 선거일을 56일(8주) 남기고 열리는 만큼 초박빙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우선 개미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에 대한 변화 가능성이다. 두 대선 후보는 친환경 정책에서도 다른 방향성을 나타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표적으로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만일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승기를 잡게되면 2차전지 관련주들이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부각될 경우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방산 관련주가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서학개미 선호도가 높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정부효율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당 정책이 나뉘는 부문은 친환경·에너지, 세금, 외교, 복지·헬스케어 등”이라며 “이 가운데 친환경·에너지와 세금 정책이 미국 기업 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증시 파급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필라델피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경합주들이 밀집된 러스트 벨트를 대상으로 한 제조업 및 에너지 관련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세금 정책은 양당 입장이 계속 수정되고 있는 만큼 TV토론회를 통해 명확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이달에는 성장주 중심의 공격적 비중 확대보다 외교·정책·환율 불확실성이 제한적인 내수주 및 배당주를 비롯해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인프라·산업주 중심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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