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조병규 우리은행장은 10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당 대출 논란과 관련 “성실하게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 조병규 우리은행장./사진=우리은행 제공.


조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과 주요 은행장들간의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 임직원들도 성실하게 조사를 잘 받고 있으며, 거기서 나오는 결과를 보고 그때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28일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처남 등 친인척을 대상으로 총 42건, 총 616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이 중 350억원은 통상 기준과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부적정 대출이며, 269억원은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당대출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는 지난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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