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해 양국 간 '원전 동맹' 구축에 나선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 세일즈 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공식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서 한미가 앞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글로벌 원전동맹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체코에 대해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개방형 경제구조라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서 잠재력이 매우 큰 전략적 파트너"라며 "미래차, 배터리, 수소, 첨단농업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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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7.11 /사진=대통령실 제공 |
윤 대통령은 체코 방문 중 원전 외에도 북한 핵 대응을 포함한 외교·안보와 제조업을 비롯한 경제 등 두 개 축을 중심으로 협력을 논의할 방침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지난 2015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 이후 약 9년 만의 공식 방문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 서울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체코 수도 프라하에 도착할 계획이다.
윤대통령은 공식 방문 첫날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 단독·확대회담을 열어 양국 관계 강화방안을 논의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윤대통령 내외는 이날 파벨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 및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윤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내년 수교 35주년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이어서 20일 오전, 윤대통령은 파벨 대통령과 함께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다. 같은 날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함께 윤대통령은 프라하에서 90㎞ 떨어진 풀젠시를 방문해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한다.
이후 윤대통령은 프라하로 돌아와 피알라 총리와 소인수회담 및 업무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원전 협력을 포함해 무역·투자·첨단기술·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체코 상·하원의장과 각각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심화를 위한 체코 의회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체코는 페트르 파벨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외교·안보를 맡고, 페트르 피알라 총리가 정부 수반으로서 경제-사회 정책 수립을 각각 담당한다.
윤대통령은 둘째날 저녁, 동포 만찬간담회를 주재하는 것으로 체코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