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직전까지 갔던 원전생태계 복원하고 원전산업 재도약할 계기"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12일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해 "우리나라의 원전 산업에 대한 대외신뢰도를 제고해 향후 체코 원전 수주를 비롯한 원전 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고사 직전까지 갔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특히 성태윤 실장은 이날 "신한울 3·4호기 건설 허가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통해 인공지능 등 첨단 산업의 발전과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했다.

   
▲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7.17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002년부터 추진돼 발전사업 허가까지 받았던 신한울 3·4호기는 2017년 10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건설이 중단됐다.

건설이 중단된지 만 7년만에,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13일부터 기초굴착공사에 착수한다. 신한울 3호기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가 완공되더라도 송전 인프라가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먼 거리를 전력 손실이 작게 송전할 수 있는 '고압직류 송전로' 라인을 2026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 라인이 생기면 송전 제약이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