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IPO시 몸값 6조~7조 예상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LG CNS가 IPO(기업공개) 시장에 재도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벨류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올 하반기 AI 시장 성장의 영향으로 LG CNS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증권가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LG CNS 사옥 전경 /사진=LG CNS 제공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LG CNS는 이달 중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본격적인 IPO 절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는 2022년 KB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후 상장을 시도했지만 주식시장이 위축되며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LG CNS는 몸값이 6조~7조 원 대로 예상되는 등 현 시점 IPO 중 최고어로 평가 받는다. 증권가의 예상대로 이달 중 예심이 통과되면 내년 상반기 IPO가 진행될 전망이다. LG CNS가 하반기 AI ‘순풍’을 바탕으로 호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몸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발 맞춰 LG CNS는 수익 다각화·AI 신사업 강화 등 실적 성장을 위한 사업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해외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신사업으로 벨류업 증가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LG CNS의 해외 매출액은 지속 증가세다. 지난 상반기 해외 매출액은 3700억 원으로 집계 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3500억 원)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LG CNS는 해외 매출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출범했으며, 합작사는 데이터센터 컨설팅과 클라우딩 전환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최대 IT 기업 FPT그룹과 MOU(업무협약)를 맺은 바 있다. LG CNS는 FPT그룹 자회사인 FPT텔레콤의 디지털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AI 상담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기술 협력에 나선다. 이 밖에도 자체 개발 솔루션인 싱글렉스를 바탕으로 SaaS 해외 진출에도 나서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약점으로 꼽히던 ‘그룹 내 매출’ 비중 줄이기에도 나서고 있다. 2021년 56%(공정위 기준)였던 내부거래 비중을 지난해 47%까지 감소시켰다. 

AI 시장 선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10월 언어 생성형 ‘GenAI Text’를 출시한 후 전면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또 LG 그룹의 LLM(거대언어모델) 엑사원과의 시너지 창출로 AI B2B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인재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세자릿 수 규모의 공개 채용을 시작했으며, 글로벌 신입사원 채용 전형도 신설했다. 확보한 인재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 강화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LG CNS의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 CNS가 수익 다각화를 통해 벨류업을 이뤄내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IT 서비스 기업들은 성장을 위해 대외 사업을 확장이 필수적이다"라며 "LG CNS의 경우 해외 수요층이 있는 만큼 수익 다각화를 위해 해외 사업에 집중하기 용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G CNS는 증권가의 예상과 달리 IPO와 관련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LG CNS 관계자는 ":IPO와 관련 확정된 바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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