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기자] 스웨덴 한국문화원(원장 이경재)이 한가위를 맞이하여 오는 16일 한식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추석과 송편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직접 알록달록한 송편을 빚으며 한국의 명절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직접 빚은 송편을 맛보며 투호와 제기차기 등 우리의 전통 놀이를 함께 즐기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한식’은 스웨덴에서 가장 사랑받는 한국 문화 콘텐츠로, 스웨덴 문화원에서는 우리나라의 주요 명절과 절기에 한식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설날에는 만두를 직접 빚어 만둣국을 맛보고, 세배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봄철을 맞이해 봄나물 3종, 우리의 4대 절기 중 하나인 한식에는 메밀 비빔면을 만들고 함께 맛보는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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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설날 무렵 스웨덴 스톡홀름 주스웨덴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됐던 한식 세미나 모습. 만두와 봄나물 등을 소재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았다./사진=주스웨덴한국문화원 제공 |
유럽 내에서도 한국 문화의 불모지와 같았던 스웨덴에서 이제 한식은 생소한 식문화가 아니다. 김치를 직접 만드는 현지인이 있을 뿐만 아니라, 스톡홀름 현지의 인기 브런치 레스토랑에서도 고추장 등을 활용한 메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화원에서 기획하는 세미나에 지원하는 참가자들은 “문화원에서 ‘진짜’한식을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한국에서 먹어본 고유한 맛을 재현하고 싶다는 사람부터 한국인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 레서피를 알고 싶다는 사람까지 한식을 향한 궁금증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한식 세미나의 문을 두들긴다.
이번 세미나를 준비한 스웨덴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방앗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쌀가루 등의 재료를 스웨덴에서는 여간 찾기 쉽지 않다. 그래도 쫄깃한 송편의 식감을 맛보여 주고 싶어 여러 가지로 재료를 연구 중”이라고 설명하며, 문화원 공간에 둘러앉아 함께 송편을 빚으며 현지인들과 함께 추석을 기념하는 것도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스웨덴 한국문화원 이경재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식을 올바르게 알리는 것 또한 한국문화원의 역할일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추석 이후에도 한식 세미나와 한식 요리 경연 대회 등 다양한 한식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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