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2025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 발표
지표상 상저하고…상반기 기저효과로 실질적으로 유사한 흐름
민간소비·설비투자 살아나는 반면 건설투자 소폭 성장 그쳐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내년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5일 발표한 '2025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2%를 기록할 전망이다.

   
▲ 부산신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지표상으로는 상저하고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호조는 상반기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실질적으로 상반기와 하반기가 유사한 경기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금리 하락과 가계 가처분소득 확대에 따라 소비자 심리 개선과 양호한 고용여건 유지가 이어지며 2.0%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설비투자는 3.8%의 증가율이 예상된다. 자본 조달 환경 개선이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반도체 및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경기의 회복세가 투자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0.6%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 조달 비용 하락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으로 인해 여건 개선이 기대되지만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주택 인허가 감소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수출은 올해 큰 폭으로 증가세가 나타난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작용해 증가율이 둔화할 수 있다고 봤다. 연구원은 내년 수출을 5.0%로 예상해 올해(9.2% 전망)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경제는 중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주요국 수입 수요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경기 회복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물가는 미약한 내수 경기 회복세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물가 안정으로 2.1% 증가에 그치면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고용은 수출 증가세에 따른 제조업 고용 확대, 건설업 고용 개선 등으로 실업률은 2.7%로 올해(2.8% 전망)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연구원은 글로벌 피봇(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금융·투자 환경 개선, 주요국 경기 진작책, 제조업 경기 개선 등으로 내년 세계 경제가 3.0%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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