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특검법이 이날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특검을 거부한다면 정권 몰락을 앞당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운영 기조를 전면 쇄신하지 않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수많은 범죄 의혹을 그대로 두고서는 그 어떤 대외 활동도 국민께 신뢰를 얻을 수 없고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실패가 몰고 올 엄청난 고통을 우리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 부부는 부디 폭발 직전의 국민의 분노를 직시하고 국정 실패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특검법 수용으로 결자해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스토마토'가 지난 2022년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 윤 대통령 부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을 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됐다"며 "(윤 대통령이) 말 그대로 죄를 지었기 때문에 특검을 거부하는 것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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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 가운데, 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박 원내대표는 "자신과 배우자의 범죄 혐의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거부권 행사는 아무런 정당성,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며 "국민의힘도 특검법을 반대한다면 '범죄 은폐 세력'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법으로 총선 개입 의혹은 물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겠다"며 "김 여사가 가야 할 곳은 마포대교나 체코가 아니라 특검 조사실"이라고 역설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함께 상정되는 채상병특검법과 지역화폐법) 개정안을 두고서도 여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순직 해병(채상병) 특검법은 젊은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과 대통령 부부의 부당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할 특검법"이라며 "벌써 순직 1년 2개월이 지났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지역사랑 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는 내용"이라며 "현금이 아닌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소비를 진작시켜 골목경제, 지방경제, 민생·경제를 실질적으로 살릴 수 있는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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