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벤츠 코리아)가 지난달 1일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수습과 피해 주민들의 일상 복귀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당국의 조사에 협력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고객 신뢰 회복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와 벤츠 글로벌 본사는 화재 사건 후 현장에 제품·사고조사 전문가를 파견했다. 벤츠 측이 파견한 전문가들은 사고 결과가 명확히 규명되고, 적절한 후속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9일 화재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45억 원을 긴급지원키로 결정했다. 지원금은 온수기와 공기 순환시스템 필터 교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세대에 대한 숙박 지원, 누수 의심 세대의 배관 검사 등에 우선적으로 지원되고 있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피해 지원을 약속하고,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바이틀 대표는 지난달 14일 벤츠 전기차 화재 현장을 찾아 전기차 화재 피해를 입은 피해 아파트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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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지난달 14일 오후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교회에서 전기차 화재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이용우 의원실 제공 |
바이틀 사장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주민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직접 듣기 위해 간담회에 왔다. 주민들의 말씀을 기반으로 추가적으로 가능한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앞서 인도적 지원으로 45억 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충분치 않은 부분이 있다면 추가적인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0일에는 전기차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머무는 임시 거처인 인천 서구 청라동 대한적십자사 서북봉사관에 방문해 피해 주민들의 추가 지원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아울러 바이틀 대표는 본사의 유관 임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한국에서의 사고 원인 조사 지원을 위한 노력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코리아는 전기차 특별 무상점검을 진행, 고객 불안 해소에도 집중하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1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16개 차종의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고, 다음날인 14일부터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무상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무상 점검 내용은 △배터리의 물리적 손상 여부 확인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확인 △배터리 전기장치의 작동상태 및 저장된 진단 코드 등이다. 무상점검은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케어 전담 핫라인' 또는 가까운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무상점검 첫 예약 시 무료로 '차량 픽업 및 딜리버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전기차 특별 무상점검 실시한 뒤 전담 콜센터로 하루 평균 약 160건 이상의 전기차 점검 및 일반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전기차 무상점검은 하루 평균 약 180대 가량 이뤄지고 있다고 벤츠코리아는 설명했다.
벤츠 코리아는 45억 원 피해 지원과는 별개로 전기차 화재 피해자들에게 신형 E클래스 세단을 무상 대여한다. 대상은 이번 사고로 차량이 전손 또는 폐차 처리된 세대다. 차량 인도일로부터 1년 또는 주행거리 3만km 중 먼저 도래하는 기간 및 거리를 한도로 차량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벤츠 코리아는 자사 전기차 고객에게 30만 원 상당의 충전 바우처를 제공하는 등 고객 신뢰 회복에도 힘쓰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화재 사고 원인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면서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피해 주민을 위한 지원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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