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맹추격을 받자 자극을 받은 듯하다. 5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오타니와 홈런 수 격차를 2개로 벌렸다.

저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안타 가운데 하나가 홈런이었다.

   
▲ 애런 저지가 시즌 54호 홈런을 날렸다. /사진=뉴욕 양키스 SNS


저지는 양키스가 6-0으로 앞서고 있던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오클랜드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브랜던 비엘락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저지의 홈런은 지난 1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53호포 이후 6일, 5경기 만에 터져나온 시즌 54호포.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은 사실상 확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MLB) 전체 홈런 1위도 무난할 것처럼 보였는데, 상황이 달라졌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 오타니가 전날까지 최근 4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오타니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도루도 2개 성공시켜 시즌 51홈런-51도루를 기록,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을 달성했다. 이어 2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52호 홈런을 날려 53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저지를 1개 차로 추격했다. 52호 도루도 했다.

이에 저지가 이날 시즌 54번째 홈런을 날려 오타니의 추격에서 일단 한 발 달아났다. 양키스는 이날 10-0으로 오클랜드를 완파했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을 치지 못했지만 도루는 하나 추가했다. 

오타니는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도루는 마지막 9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쳤다. 4경기 연속 도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시즌 도루를 53개로 늘렸다.

다저스가 시즌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오타니는 52홈런-5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55-55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한편, 다저스는 이 경기에서 콜로라도에 3-6으로 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