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 시즌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PO)로 직행한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9-8로 이겼다. 8회까지 7점 차로 앞서다 키움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흘리긴 했으나 결국 한 점 차 승리를 따냈다.

   
▲ 삼성이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이로써 삼성은 시즌 전적 77승 61패 2무를 기록하며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져도 2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1년 역시 2위로 PO에 나섰던 삼성은 3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삼성은 투타의 핵심 선수들이 저마다 제 몫을 해줬다.

선발 등판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시즌 15승(6패)을 올린 원태인은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다승왕 타이틀을 거의 확정지었다. 14승을 거둔 곽빈(두산 베어스)이 남은 경기 일정상 한 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해 1승을 보태더라도 원태인은 다승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다.

   
▲ 6이닝 1실점 호투로 삼성의 승리를 이끌고 시즌 15승을 챙긴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삼성 타선에서는 홈런포가 위력을 발휘했다. 1회말 2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좌중월 3점홈런(22호)을 날려 기선 제압을 했다.

간판 타자 구자욱은 3회말 솔로홈런(32호)을 터뜨린 데 이어 6회말 투런포(33호)로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승리에 단단히 한 몫을 해낸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8회까지 9-2로 앞선 삼성은 9회초 키움의 맹반격에 긴장해야 했다. 9회초 등판한 오승환이 2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안타와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급격히 흔들렸다. 키움은 김혜성의 2타점 적시타와 김건희의 3점홈런 등으로 무려 6점을 뽑아내 8-9,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을 급히 투입해 불을 끄며 승리와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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