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세계적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다시 들썩이면서 서학개미들이 환호하고 있다. 왕의 귀환 소식에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부푸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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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다시 들썩이면서 서학개미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75포인트(4.93%) 상승한 250.00에 거래를 끝마쳤다. 올해 최저치였던 지난 4월 139달러와 비교하면 약 80%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월 22일 종가 252.52달러를 기록한 이후 두 달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8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19일 7.4% 급등했다가 20일에는 2.3% 하락한 바 있다.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올린 건 올해 3분기(7~9월) 전기차 인도량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이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량은 47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의 예상치(약 46만대)를 상회하는 수치이자 지난해 3분기(43만5059대)보다 8% 증가한 수치다.
테슬라는 앞서 2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수치가 감소한 바 있다. 이 같은 예상이 들어맞는다면 올 들어 처음으로 인도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레비는 “테슬라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면서 “테슬라가 강한 차량 인도량을 발표하게 되면 그 이후 예정된 로보택시 사업 계획 공개 행사일에 주가 강세를 촉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오는 10월 2일께 3분기 인도량 실적을 발표한다. 아울러 같은 달 10일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보(무인)택시 사업 계획도 공개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 존 머피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행사를 주가의 ‘잠재적 촉매제’라고 언급했다.
또 UBS의 분석가 조셉 스팍은 “테슬라의 현재 가치가 정당하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확신시킬 뿐만 아니라 상당한 상승 기회가 있다는 것을 확신시킬 자리”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의 선전으로 24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보다 2.77% 오른 4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1.72% 뛴 38만5500원에, SK이노베이션은 4.53% 오른 12만원에 거래 중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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