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는 팀과 없는 팀들이 착착 정해지고 있다. LG 트윈스가 3위를 확정해 준플레이오프로 향하고, 두산 베어스는 일단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보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가을 야구 진출의 실낱같던 마지막 희망도 사라졌다.
L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14-5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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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가 SSG를 꺾고 정규시즌 3위를 확정, 준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사진=LG 트윈스 SNS |
3연승을 달린 LG는 74승 2무 65패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짓고 준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에 빛났던 LG는 비록 3위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을 통해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할 기회는 갖게 됐다.
LG는 선발타자 전원 안타의 불붙은 타선으로 SSG 마운드를 마구 두들겼다. 박동원이 홈런을 두 방(솔로, 스리런)이나 터뜨리며 4타점을 올렸고, 김현수의 스리런과 대타 김성진의 투런포 등 장단 16안타를 뽑아냈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4피안타 3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돼 시즌 10승(6패)을 달성했다.
5강을 바라보고 있는 SSG는 선발 드류 앤더슨이 2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6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초반부터 승기를 빼앗겼다. 6위 SSG(68승 2무 70패)는 이날 롯데전에서 승리한 5위 KT 위즈(70승 2무 70패)에 1게임 차로 뒤졌다.
두산은 NC 다이노스와 잠실 홈 경기에서 10-5 승리를 따냈다. 강승호가 2회(솔로)와 4회(투런) 연타석 아치를 그리고 제러드 영이 5회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최승용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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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이 NC전 승리로 최소 5위를 확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
2연승한 두산은 72승 2무 68패를 기록, 4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또한 최소 5위는 확보하며 가을 야구 진출도 확정지었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일찍 확정돼 강인권 감독을 경질한 NC는 공필성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롯데와 한화는 나란히 패하며 가을야구 꿈을 접었다.
롯데는 KT와 수원 원정경기에서 1-5로 졌고, 한화는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돔 원정에서 4-5로 패했다.
7위 롯데는 63승 4무 72패, 8위 한화는 64승 2무 74패가 됐다. 두 팀은 트래직 넘버 1이 소멸돼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가을 야구로 향할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로써 롯데는 2018년부터 7연 연속, 한화는 2019년부터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에게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맡기고, 한화는 시즌 도중 김경문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는 등 '우승 경력 감독'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끝내 이루지 못했다.
한편, 1-2위를 조기 확정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광주 경기에서는 KIA가 7-1로 이겼다.
KIA는 이번 삼성과 마지막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둬 시즌 맞대결 전적 12승 4패로 압도했다. KIA는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수도 있는데,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40(홈런)-40(도루) 달성에 홈런 2개만 남겨둔 KIA 김도영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지만 홈런은 추가하지 못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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