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행안부,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조성 경진대회 결과 발표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한 파주시와 경기도 내 롯데마트 매장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광장 무대나 벤치 등으로 재활용해 전통시장에 기부한 경기도·롯데마트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조성 경진대회 최우수 사례./사진=환경부


환경부는 행정안전부와 개최한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조성 경진대회'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현수막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현수막 재활용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한 부처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열렸다.

경진대회는 지자체(공공)와 민·관협의체(민·관, 지자체-민간단체 협업) 부문으로 열렸다. 총 17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두 차례 평가를 거쳐 최종 5개 기관이 선정됐다.

평가 결과, 공공 부문 최우수 기관은 파주시, 우수기관은 김해시가 선정됐다. 민관 부문 최우수 기관은 경기도·롯데마트, 우수기관은 동래구·동래구상인회, 광양시·기후환경네트워크가 선정됐다.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파주시와 경기도·롯데마트에는 각각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과 환경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파주시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현수막 조례 제정, 현수막 친환경 소재 사용 보상제 시행, 친환경 현수막 디자인 지침서(가이드라인) 개발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또 관내 광고협회, 친환경 현수막 생산기업과 협업체계를 만들어 소각 없는 폐현수막 자원화 사업을 추진해 체계적인 현수막 재활용 사업의 모범을 제시했다.

김해시는 시에서 제작하는 모든 현수막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도록 했고, 관내 상업용 게시대에 친환경 현수막을 사용할 경우 게시 기간을 1주일 연장하거나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경기도와 롯데마트는 폐현수막을 활용한 건축 자재 제작 및 친환경 학습공간(작은도서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래구·동래구상인회와 광양시·기후환경네트워크는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수거용 마대자루를 제작한 후 매월 정례적으로 합동 청소행사를 진행하거나 해변가 환경정비운동을 이어 왔다.

이번 우수사례들은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ESG 환경대전'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22대 총선이 있었던 올해 상반기 폐현수막 발생량은 2574톤으로, 이 중 재활용된 폐현수막은 769톤(29.9%)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폐현수막 발생량은 2733톤, 재활용률은 24.7%(676톤)였다. 올해는 선거라는 특수성이 있었음에도 발생량은 줄고, 재활용률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는 앞으로도 불필요한 현수막 사용은 줄이고, 사용한 현수막은 순환 이용되도록 경진대회와 지자체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국옥외광고센터, 한국환경산업협회 등과 협력해 수거 현수막 처리 방법, 재활용 관련 업체 현황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현수막 재활용 지침서를 마련해 내년 사업 추진 시 각 지자체에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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