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관광연구원, 10월 1일 임시공휴일 지정 국민 여행 의향 조사
응답자 절반 이상 '휴가 계획 없다'..."여행 경비 부담"도 숙제로 남아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정부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9월 말과 10월 초가 이른바 '퐁당퐁당 징검다리 휴일'이 됐다. 9월 28일과 29일 주말 이후 10월 1일 임시 공휴일, 10월 3일 개천절로 하루 건너 하루 씩 휴일이 이어지게 된 것이다. 9월 30일과 10월 2일, 4일 연차를 사용할 경우 10월 5일과 6일 주말까지 무려 9일의 휴가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자 우리나라 사람들 10명 중 3명 이상은 새로운 여행 계획을 세웠고, ㄱ 중  국내 여행으로 계획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0월 1일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국민 여행 의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69세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신규 여행 계획과 여행 유형
   
▲ 10월 1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자 우리 국민 중 다수가 새로운 여행 계획을 세웠으며, 국외 여행보다는 국내 여행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제공

이번 조사 결과 1일 임시 공휴일이 포함된 10월 첫 주, 응답자의 48.3%가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80.7%는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새롭게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외 여행보다 국내 여행이 대다수(86.5%)인 것으로 확인되어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발생한 ‘퐁당퐁당 휴일’이 국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시 공휴일이 포함된 국내 여행은 ‘가족(69.6%)’과 함께하는 여행 계획 비중이 높게 나타났고, 목적지는 강원(25.1%), 부산(15.1%), 제주(10.8%) 순으로 나타났다. 맛집 방문(58.4%)과 휴식 및 휴양(49.5%) 등이 주요 여행 목적이었으며, 숙박 시설은 호텔(40.6%)과 펜션(28.9%) 등의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는 이번 임시 공휴일을 포함한 국내 여행에서 1일 평균 12만 7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13만 4000원), 4인 가구(14만 3000원)의 지출 금액이 높게 나타났다. 

임시 공휴일 지정은 연차 휴가 사용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을 계획한 직장인 중 절반 이상(57.5%)이 휴가를 사용하여 ‘더 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휴가 유형은 개인 휴가(74.2%)가 가장 높았고, 임시 공휴일 전후로 ‘평균 1.5일’을 사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의 절반 이상(51.7%)은 여행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계획이 없는 이유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34.8%)와 ‘여행 경비가 부담되어서’(30.2%)의 응답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즉 임시 공휴일 지정을 통해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지역 방문을 촉진하는 관광 콘텐츠 개발과 함께 여행 경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방안 모색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세원 원장은 “임시공휴일 지정을 계기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우리 국민들이 국내 여행에 더 많이, 더 오래, 더 다양한 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