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어깨 부상으로 그대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FA(프리에이전트) 계약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이 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인터뷰를 통해 "복귀해서 팀을 도울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시도했지만 몸이 내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이번 시즌은 끝났다고 생각한다. 정말 좌절감을 느끼고 실망스럽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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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이 8월 19일 콜로라도전에서 어깨를 다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이 때 부상으로 김하성은 시즌 아웃됐고 수술까지 받게 됐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캡처 |
김하성은 팀의 포스트시즌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으며 수술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시즌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다 2위에 그쳤다. 그래도 와일드카드 리그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2년만에 팀이 가을야구를 하게 된 상황에서 김하성은 부상으로 팀 전력에 전혀 도움을 못 주고 구경꾼 신세가 됐다.
시즌 후 크게 기대됐던 FA 대박 계약에도 어깨 부상과 수술은 큰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김하성은 정상적으로 시즌을 소화하고 FA 자격을 획득할 경우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고액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었다.
김하성은 타격보다는 수비 면에서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았다. 유격수와 2루수 모두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지난해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며 수비력은 공인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 다쳐서 수술까지 받게 된 부위가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다. 송구에 애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수술을 받고 재활을 잘 하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김하성과 FA 장기 계약을 원하는 구단으로서는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한 것을 확인할 때까지는 거액 투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즌 후 FA 시장으로 향할 계획이었던 김하성으로서는 전략을 수정해야 할 지도 모르게 됐다.
김하성은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뒤 상대 투수 견제구에 1루로 급히 귀루하다가 베이스를 잘못 짚어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그 경기가 시즌 마지막 출전이 됐다. 올 시즌 성적은 121경기 출전해 타율 0.233에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를 기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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