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리그 2연승한 토트넘은 승점 10(3승 1무 2패)이 돼 8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승점 7(2승 1무 3패)에 머물러 12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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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이 맨유를 3-0으로 꺾은 후 페드로 포로(왼쪽)가 부상으로 결장한 손흥민을 위해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앞선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아제르바이젠)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손흥민은 결국 결장했다.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빠져 쉬면서 부상 회복에 전념했다.
토트넘은 티모 베르너,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가 중원에 포진했고,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로 구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손흥민 대신 로메로가 주장 완장을 찼다.
맨유는 조슈아 지르크지,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을 내세워 맞섰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토트넘이 첫 골을 넣고 기선제압을 했다. 판 더 펜이 무섭게 드리블 질주해 맨유 수비진을 허문 뒤 크로스를 보냈다. 존슨이 달려들며 편안하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존슨은 카라바오컵과 유로파리그 포함 최근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두 팀의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각각 한 차례씩 골대 불운을 겪었다. 전반 20분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존슨의 슛이 골대 맞고 나와 존슨의 멀티골과 토트넘의 추가골이 무산됐다. 전반 36분에는 맨유가 골대 때문에 땅을 쳤다. 래시포드의 크로스를 가르나초가 발리슛으로 연결한 볼이 골대 맞고 나가 동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42분 결정적 변수가 발생했다. 맨유의 페르난데스가 매디슨의 역습을 저지하려고 태클을 시도한 것이 과격해 다이렉트로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맨유에는 대형 악재, 토트넘에는 호재였다.
더군다나 맨유는 코비 마이누가 전반 44분 부상으로 메이슨 마운트와 교체돼 악재가 겹쳤다.
맨유는 후반 들며 지르크지를 빼고 카세미루를 넣어 수적 열세에 대비한 경기 운영을 했다. 하지만 한 명 더 뛰는 토트넘이 후반 3분 만에 추가골을 넣고 달아났다. 중원에서 압박으로 볼을 잘라 이뤄진 역습에서 솔란케가 존슨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존슨이 치고 들어가 시도한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된 것을 쿨루셉스키가 슈팅해 골로 마무리했다.
2골 차로 끌려가자 맨유는 후반 28분 래시포드와 마누엘 우가르테를 빼고 라스무스 호일룬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해 추격을 시도했다. 토트넘도 후반 31분 마이키 무어,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 등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 투입하며 굳히기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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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란케(오른쪽)가 쐐기골을 터뜨린 후 로메로(가운데) 등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곧이어 후반 32분 토트넘의 교체 멤버들의 연계 플레이에 이은 솔란케의 쐐기골이 나왔다. 베리발이 올린 코너킥을 사르가 헤더로 떨궜다. 이 볼을 솔란케가 쇄도해 들어가 슈팅해 3-0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골을 터뜨렸다.
10명이 싸운 맨유는 반격할 힘이 없었고, 토트넘은 여유있게 3골 차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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