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신임 총재, 차별화된 역사 의식 가져"
"日, 있는 사실 인정해 지도적 국가로 자리매김하길"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자민당 총재 취임과 관련해 "이웃 국가 야당 대표로서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일관계도 새로운 기반 위에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시바 총재는 지난 27일 결선 투표 끝에 극우 성향이자 최대 경쟁자였던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집권 자민당의 신임 총재로 선출됐다. 이시바 총재는 다음 달 1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새 일본 총리로 취임할 것이 유력하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시계를 확인하고 있다. 2024.9.30./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대표는 "이시바 신임 총재가 차별화된 역사 의식을 가진 분으로 알려져 있다"며 "한일관계를 전향적이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관계가 언제나처럼 과거 문제, 역사 문제, 독도 문제 등으로 매여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는가"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새 일본 정부를 향해 "(과거 문제 등을) 덮거나 외면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며 "있는 사실을 인정하고 충분한 사과 표명을 통해 독일이 유럽을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 잡은 것처럼 일본도 동북아에서 지도적 국가로 다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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