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180여발을 발사했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은 미사일 방공체계 '아이언돔'을 가동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의 상당수를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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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남부 지역 아슈켈론에서 10월 1일(현지시간) '아이언돔'이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모습. 2024.10.1./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이란은 이날 목표물의 90%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의 발표를 종합하면 사상자 등 직접적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브리핑을 통해 "미사일 상당수가 요격됐지만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서 일부 타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이란의) 공격은 실패한 것으로 보이며 효과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지난 2011년 남부 지역 3개 도시에 실전 배치한 아이언돔은 약 70km 이내에서 적의 단거리 로켓포·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격추할 수 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는 이날 오후 7시30분경 이란에서 미사일 발사 사실을 감지하자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이와 함께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방공호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충돌이 이어지자 유엔(UN·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중동 상황에 관련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공격'에 대한 성명을 통해 "중동에서 긴장 고조가 이어지고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규탄한다"며 "절대적으로 휴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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