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상호금융권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우려가 낮다고 여겨져 온 3040세대의 피해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새마을금고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83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년 새 작년 전체 피해금액인 122억3000만원의 70%에 육박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그중 올해 상반기 기준 30대의 피해액은 10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 해 피해액인 10억3000만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
|
|
▲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
올 상반기 40대 피해금액 역시 20억원으로 집게돼 전년 피해금액(21억9000만원)의 90%를 상회했다.
이런 가운데 강훈식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피해구제 신청 내역 기준)을 보면 농협·새마을금고·신협·수협 등 상호금융권 전반에서 올 상반기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344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은행권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작년 1418억원, 올해 상반기 881억원으로 상호금융권에 비해 증가세가 더딘 것으로 밝혀졌다.
상호금융권이 1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한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범죄의 집중 타깃이 됐다는 지적이다.
모경종 의원은 "전기통신금융사기가 주로 범죄 모니터링이 부실한 상호금융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상호금융권 역시 1금융권에 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