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 금리 인하 사이클 긍정적 작용 전망…하방보단 상방 열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달 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보인 가운데 10월 증시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증시 랠리에서 소외된 국내 증시가 다시금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 지난달 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보인 가운데 10월 증시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3분기 코스피는 2797.82에서 2593.27로 2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3분기 코스피 수익률은 마이너스(-) 7.31%에 달한다.

지난 7월 중순까지만 해도 2900선까지 올랐던 지수는 지난 8월 5일 ‘블랙 먼데이’를 계기로 단숨에 2300선까지 고꾸라졌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2700선까지 회복하는 등 반등세를 보였지만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다시 2% 넘게 급락하며 26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 기간 지수 하락을 이끈건 외국인 투자자들이었다. 외국인들은 3분기에만 9조원 넘는 금액을 팔아 치웠다. 외국인이 지난 7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코스피에서 매도한 금액은 9조96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개인은 5조462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투자자들은 이제 4분기 증시가 다시금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10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대신증권 2450~2750p △KB증권 2480~2750p △한국투자증권 2500~2700p △미래에셋증권 2550~2750p △삼성증권 2500~2800p △키움증권 2550~2800p 등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한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연말로 갈수록 하방보다 상방이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금리 인하를 통해 전 세계 금융 여건이 완화되면서 미국 이외 국가에도 내수 진작에 대한 기대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4분기 코스피는 3분기까지 변동성을 수반한 급등락, 레벨업된 박스권 등락을 뒤로 하고 금리인하, 경기 모멘텀 회복 국면에 진입하며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4분기 지수 상단은 2900포인트로 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3200포인트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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