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없이 요르단, 이라크와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르게 됐다. 허벅지 부상을 당한 손흥민이 결국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은 손흥민의 상태를 살핀 결과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10월 대표팀 소집에서는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빠진 자리는 홍현석(마인츠)을 대체 발탁해 메운다.

손흥민의 대표팀 제외는 손흥민과 직접 소통해 내린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손흥민이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표팀은 손흥민 없이 10월 월드컵 3차예선 2연전을 치르게 됐다. /사진=더팩트 제공


손흥민은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차전에 출전했다가 약 71분을 뛴 뒤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교체 이유가 허벅지 부상 때문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슈팅을 시도한 뒤 주저앉아 허벅지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후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 경기에 2연속 결장했다. 9월 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 결장했고, 4일 새벽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 유로파리그 2차전에는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고 런던에 남아 부상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소속팀 경기에 출전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는 것도, 무리하게 월드컵 예선에 출전하는 것도 모두 난감하다. 이에 축구협회는 손흥민의 대표팀 제외를 결정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9월 30일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부상 중인 손흥민을 일단 포함시키기는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다. 무리시키지 않는 방법을 찾겠다. 손흥민이 못 뛸 경우를 대비, 플랜B도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대표팀은 손흥민이 빠진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았다.

홍 감독은 플랜B를 준비했다지만 10일 요르단(원정), 15일 이라크(홈)와 2연전을 앞둔 대표팀은 비상이 걸렸다. 손흥민이 에이스이자 주장으로서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손흥민 대신 선발된 홍현석은 올 시즌 마인츠로 이적한 뒤 주전으로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9월 대표팀 소집 때는 선발되지 못했다. 이번에도 당초 대표팀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손흥민을 대체한다는 무게감을 안고 홍명보호에 처음 합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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