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역전승했다.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하는 오타니는 첫 경기서 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홈런포로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DS 1차전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진출 7시즌 만에 다저스로 팀을 옮겨 처음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선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는데, 2안타 가운데 하나가 동점을 만든 3점 홈런이었다.

   
▲ 오타니가 2회말 동점 3점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 다저스는 와일드카드시리즈를 거쳐 올라온 샌디에이고를 제압하고 5전 3선승제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난조로 초반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샌디에이고가 1회초 매니 마차도의 투런 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아냈다.

다저스의 반격은 오타니가 앞장서 이끌었다. 2회말 2사 1, 2루에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딜런 시즈의 빠른 공이 높게 들어오자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1호포가 동점 3점홈런이 됐다.

샌디에이고가 3회초 2사 1, 2루에서 잰더 보가츠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5-3 리드를 가져갔다.

다저스는 4회말 1사 후 토미 에드먼, 미겔 로하스, 오타니의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엮은 뒤 상대 두번째 투수 에이드리언 모레혼의 폭투로 1점을 얻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5회말 상대 실책과 개빈 럭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에드먼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 7-5로 달아났다. 이후 다저스는 불펜진이 추가 실점 없이 샌디에이고의 추격을 봉쇄해 스코어 변동 없이 승리를 따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이닝 5피안타(1홈런) 5실점, 샌디에이고 선발 시즈는 3⅓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나란히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한 피칭을 하고 조기 강판됐다. 일찍 돌입한 불펜 싸움에서 다저스가 앞서며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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