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2차전에서 KT 위즈를 잡고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7-2로 이겼다. 전날 1차전을 2-3으로 패했던 LG는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 LG가 2차전에서 승리한 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SNS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의 5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1자책) 호투와 신민재의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도루 활약을 앞세워 역전승을 따낼 수 있었다.

KT는 실책을 4개나 범하며 무너졌고,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1차전 승리를 상승세로 이어가지 못했다.

두 팀은 7일 하루 쉬고 KT 홈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8일과 9일 3, 4차전을 갖는다.

선취점은 KT가 가져갔다. 2회 초 2사 후 배정대가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를 시도했고, LG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쳐 배정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냈다.

KT는 3회초 김민혁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의 만들어진 1사 1, 3루 찬스에서 강백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 2-0을 만들었다.

3회말부터 LG가 반격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의 내야안타와 문성주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곧바로 더블 스틸을 성공시켜 무사 2, 3루로 더 좋은 찬스를 엮었다. 홍창기의 2루수 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신민재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쳐 2-2 동점을 이뤘다. 

   
▲ LG 신민재(왼쪽)가 3회말 동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SNS


LG는 기세를 끌어올려 4회말 역전했다. 선두 타자 오지환이 1루수 방면 강습 타구를 날렸는데, KT 문상철이 더듬은 후 베이스 커버 들어온 투수에게 악송구를 했다. 오지환은 내야안타로 실책으로 2루까지 갔고, 김현수의 진루타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박동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고 2아웃이 된 후 문성주가 적시타를 보태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임찬규가 초반 2실점 후 안정적인 피칭을 하며 역전 리드를 이어간 LG는 6회말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선두 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해민의 보내기 번트 때 구원 등판해 있던 KT 투수 손동현이 포구 실책을 범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되자 손동현은 홍창기를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를 채우고 신민재와 승부를 택했다.

여기서 신민재가 좌익수 쪽으로 2타점짜리 적시 안타를 쳤다. 이 때 좌익수 김민혁이 홈 송구를 의식해 서두르다 볼을 뒤로 빠트렸다. 이로 인해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LG가 7-2로 달아났다. 

   
▲ 선발 5⅓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로 LG의 2차전 승리를 이끈 임찬규. /사진=LG 트윈스 SNS


임찬규가 6회초 1아웃까지 잘 막고 물러난 후 LG는 에르난데스-김진성-유영찬을 이어던지게 하며 KT에게 추가 실점하지 않고 리드를 지켜냈다.

부친상을 당해 1차전에 함께하지 못했던 유영찬은 9회초 등판해 2사 만루까지 몰렸으나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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