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6.25전쟁 참전용사 "참전이 자랑스럽다"고 화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방문 첫 일정으로 수도 마닐라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해 6.25 전쟁 당시 참전했던 필리핀 용사의 넋을 기렸다.

윤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전기념비에 헌화 및 묵념한 후 필리핀 참전용사 후손 등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나섰다.

윤대통령은 이날 한 참전용사에게 "기억나시는 것 없으신가"라고 물었고, 참전용사 및 후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건강하세요"라며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한 필리핀 참전용사는 윤대통령에게 "2년 간의 한국 파병기간 동안 율동전투 등 필리핀 부대가 참전한 주요 전투에서 싸웠다"며 "한국전 참전이 자랑스럽다"고도 화답했다.

   
▲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영웅 묘지 내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2024.10.6 /사진=연합뉴스


앞서 필리핀 참전기념비는 6·25전쟁 당시 필리핀 파병부대 전사자 112명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됐다.

참전기념비는 필리핀의 현충원인 영웅묘지 내에 자리 잡고 있다.

기념비에는 마르코스 시니어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전사자를 애도한 글귀가 전사자 112명의 명단과 함께 새겨져 있다.

이날 윤대통령의 참전기념비 헌화와 관련해, 필리핀 측에서는 생존 참전용사 5명을 비롯해 참전용사 후손 11명,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