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PO)를 '끝판대장' 오승환, '외국인 에이스' 코너 시볼드 없이 치르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 대비 팀훈련을 갖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오승환과 코너를 PO 엔트리에서 제외할 뜻을 전했다. 박 감독은 "오승환과 코너는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기 쉽지 않다"면서 "우리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면, 그 때 다시 두 선수의 구위나 몸 상태를 체크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승환은 구위 저하, 코너는 어깨 부상으로 PO에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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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왼쪽)과 코너가 각각 구위 저하, 어깨 부상으로 삼성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
오승환은 정규 시즌 막판 급격한 구위 저하로 1군 등록 말소됐다. 지난 9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비자책점)으로 부진해 1군 전력에서 빠졌다. 구위 회복에 전념하며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하기도 했으나 아직 제 컨디션을 못 찾고 있다.
코너는 올 시즌 28경기 등판해 160이닝을 소화하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의 호성적으로 삼성의 정규시즌 2위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9월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투구 도중 견갑골에 통증을 느꼈고, 이후 쉬면서 부상 회복을 위해 애썼지만 아직 통증이 남아 있어 정상적인 피칭이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해 있는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그 누구보다 풍부한 경력의 베테랑 불펜 오승환과 확실한 외국인 선발 카드 코너가 전력에서 제외돼 최상의 마운드 전력을 꾸리지 못하게 된 것은 아쉽기만 하다.
박진만 감독은 현재 준플레이오프(준PO)를 진행 중인 LG 트윈스와 KT 위즈 가운데 어느 팀이 PO 파트너로 결정나느냐를 지켜본 후 선발과 불펜 투수진 운영을 결정할 계획이다. PO는 오는 13일 시작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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