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펄어비스가 사막 시리즈(검은사막·붉은사막)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가 신작의 부재 등의 이유로 지난 3분기까지 아쉬운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사막 시리즈가 흥행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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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어비스 붉은사막 대표 이미지./사진=펄어비스 제공 |
9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펄어비스가 지난 3분기 매출 820억 원, 영업손실 10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센서스 수치가 맞다면 매출은 전년 동기(849억 원) 대비 3.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1억 원) 대비 적자전환 할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는 올해 상반기 5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사막 시리즈를 바탕으로 반등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를 준비한다. 검은사막은 올해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현재 150여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누적 가임자 550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펄어비스와 텐센트는 오는 24일부터 OBT(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중국 유저들은 오는 14일 가문명 사전 생성을 시작으로 18일 사전 다운로드 및 캐릭터 사전 생성을 거쳐 검은사막을 즐길 수 있다.
검은사막은 중국 출시에 앞서 대규모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신규 클래스 '도사 각성'을 지난 8일 선보였으며 지난 8일에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렴해 '거점전' 진행 방식의 선택지를 늘려 접근성도 높이는 등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기대작 붉은사막 출시도 준비 중이다. 붉은사막은 2018년부터 개발을 진행한 펄어비스의 야심작이며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는 출시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내다보고 있다.
붉은사막은 올해 세계 최대 게임쇼 독일 '게임스컴 2024'서 첫 시연을 선보였다. 또 50분 분량의 게임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는 등 출시 이전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북미 IGN과 유럽 Rolling Stone이 각각 붉은사막을 베스트 게임으로 선정하는 등 해외 미디어와 게이머들에게 호평 받았다. 펄어비스는 다음 달 진행되는 '지스타2024'에서도 붉은사막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펄어비스에 대해 붉은사막의 흥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의 기애감은 유효하지만 구체적 출시 정보 부족은 아쉬운 상황"이라며 "높은 밸류에이션 정당화를 위해 붉은 사막의 흥행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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