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에너지 등 개도국 민간부문 프로젝트 지원 강화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9일 국내 최초로 미 달러화 개발금융채권(DF본드)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9일 국내 최초로 미 달러화 개발금융채권(DF본드)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수출입은행 제공


개발금융채권은 개발도상국 민간부문 개발사업 지원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3년 만기, 미화 5억달러 규모다. 금리는 미 국채 3년물에 0.36%의 금리를 반영하며, 고정금리 조건이다. JP모간이 주간사를 맡았다.

수은은 이스라엘-이란 전쟁, 미 대선 정국 등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상황에도 불구, 한국물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에 힘입어 개발금융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수은은 이번 발행에서 개발금융과 지속가능목표에 관심이 많은 초우량 투자자를 상대로 '클럽딜' 발행 방식을 활용했다. 클럽딜은 복수의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특히 수은은 수익 자체 민간투자 촉진 프로그램(PIPP)과 해외 개발금융기관과의 협력관계 등을 적극 홍보하는 등 투자자 유치에 맞춤형 전략을 펼쳤다. 이에 우량등급의 정부·중앙은행·국제기구(SSA) 및 임팩트 투자자 비중은 80%를 초과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통해 수은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지속가능 금융 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개발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며 "개발금융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개발도상국 인프라 개선, 기후변화 대응 등에 활용하여 경제교류를 증진함으로써, 수은이 국제협력금융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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