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과 '2년 전 우승자' 이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방신실과 이가영은 10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았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매 홀 결과에 따른 점수를 부여하고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때문에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진다.

   
▲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선 이가영(왼쪽)과 방신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장타의 위력을 앞세워 우승했던 방실신은 이날도 장타 덕을 보며 버디 사냥을 이어가 타이틀 방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22년 대회 챔피언 이가영은 전반 4점밖에 못 얻었지만 10번~14번 홀 5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탄 끝에 방신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 김민별이 박예지, 강지선 등과 함께 13점으로 공동 3위를 이뤘다. 선두 방신실·이가영과는 5점 차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시즌 상금 1위 윤이나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9점을 얻어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수지는 배소현 등과 공동 13위(8점), 나란히 시즌 3승올 올린 박현경과 박지영은 공동 18위(7점)로 출발했다. 이예원은 공동 47위(4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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