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 김민선7이 이글 2개를 앞세워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민선7은 12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17점이나 따냈다. 중간 합계 35점을 기록한 김민선7은 방신실(34점)을 1점 차로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이 대회는 K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매 홀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 주어지고 합산한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버디 2개를 잡는 것보다 이글 한 번 하는 것이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글을 2개나 잡으며 선두로 뛰어오른 김민선7.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김민선7이 이런 경기 방식의 이점을 제대로 누렸다. 김민선7은 7번 홀(파4)과 1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켰다. 7번 홀에서는 약 100m 거리에서 친 웨지샷이 홀에 빨려들어갔고, 17번 홀에서는 그린 앞 14m 거리의 칩샷으로 이글을 낚았다.

이렇게 타수를 팍팍 줄여 2라운드 공동 11위에서 선두로 점프한 김민선은 투어 데뷔 2년 차에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7점을 추가, 2라운드에 이어 2위를 지켰다. 방신실은 김민선7과 불과 1점 차여서 최종 라운드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정윤지와 박현경이 이날 나란히 버디 5개, 보기 1개로 9점을 보태 3위(33점), 4위(32점)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린다. 박지영(23점·17위), 배소현(20점·공동 20위), 이예원(14점·공동 42)과 나란히 시즌 3승을 거둔 박현경은 역전 우승하면 가장 먼저 4승을 달성한다. 

1~2라운드에서 선두를 지켰던 2022년 이 대회 우승자 이가영은 버디 2개, 보기 2개로 2점을 얻는 데 그쳐 공동 5위로 밀려났다. 시즌 상금 1위를 달리는 윤이나는 11위(26점)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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