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핫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두 경기 연속 일본인 투수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가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맞붙는다. 앞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에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승2패로, 메츠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3승1패로 물리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두 팀의 NLCS 1차전에 메츠가 선발로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를 예고했다. 이로써 오타니와 센가의 일본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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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열리는 메츠-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메츠 선발투수로 센가(왼쪽)가 등판한다. 이로써 다저스의 오타니와 일본인 선수 투타 맞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사진=각 구단 |
오타니로서는 연속해서 상대팀 일본인 투수를 만난다. 12일 다저스-샌디에이고의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 샌디에이고 선발이 다르빗슈 유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을 달성하는 경이로운 성적을 낸 오타니(시즌 최종 54홈런-59도루)는 다르빗슈를 상대로는 철저히 밀렸다. 3차례 만나 삼진 2개를 당하며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저스가 5차전을 2-0으로 이겨 6⅔이닝 2실점 호투한 다르빗슈가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오타니와 승부에서는 다르빗슈가 완승을 거뒀다.
이제 오타니는 월드시리즈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NLCS 첫 판에서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센가와 맞대결을 벌인다.
센가가 다저스와 이번 1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것은 의외이기도 하다. 지난해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센가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의 호성적을 내며 단번에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잇따른 부상에 시달려 정규시즌에는 단 한 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7월에야 엔트리에 오른 센가는 첫 등판이었던 7월 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쳐 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복귀하지 못해 그대로 시즌을 마감한 듯했지만, 메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자 센가도 돌아왔다.
센가는 지난 6일 필라델피아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서 2이닝 1실점하고 일찍 물러났다. 오랜 부상 공백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기 힘들었지만, 어쨌든 복귀전을 무난히 치렀다.
그리고 7일을 쉬고 다저스와 1차전 선발로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메츠는 센가가 3이닝 정도만 소화해줘도 성공적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하는 센가를 1차전 선발로 내세우는 것은 2, 3차전 선발로 내정된 션 마네아와 루이스 세베리노의 등판 일정을 맞춰주기 위해서다.
센가는 다저스전 등판을 앞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있는 힘을 다해 공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3이닝을 던진다고 가정하면 오타니와는 2차례 정도 맞붙을 것으로 보여 둘의 투타 대결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된다.
오타니는 지난해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센가와 한 경기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오타니가 3차례 타석에서 1안타 2볼넷으로 모두 출루하며 센가에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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