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군단'답게 홈런 3방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1차전에서 꺾고 기선제압을 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LG에 10-4 대승을 거뒀다. 구자욱-김영웅-르윈 디아즈가 홈런 퍼레이드를 펼쳤고 선발 데니 레예스는 제 몫을 해내며 승리를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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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욱이 3회말 3점홈런을 터뜨린 후 김지찬, 윤정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
1차전 승리로 삼성은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 75.3%를 잡았다. 지난해까지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33번 중 25번(75.8%) 한국시리즈로 올라갔다.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한 삼성은 팀 홈런 185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최강 화력을 자랑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 3방 포함 장단 14안타로 LG 마운드를 두들겨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 5회말에 이미 선발 전원안타(역대 PO 5번째, 포스트시즌 18번째)를 달성하며 타선이 전체적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삼성은 1회말 첫 공격부터 선취점을 뽑아냈다. 1사 후 윤정빈의 우익선상 2루타와 구자욱의 2루수 쪽 내야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디아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윤정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말부터 홈런포가 가동됐다. 김지찬과 윤정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된 다음 간판타자 구자욱이 LG 선발 최원태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LG가 4회초 오지환의 솔로포로 반격 기미를 보이자 삼성은 돌아선 4회말 김영웅이 솔로포로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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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웅이 4회말 솔로포를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
이어 5회말 1사 1루에서 디아즈가 LG 세번째 투수 김진성을 투런포로 두들겼다. 스코어가 7-1로 벌어지며 승부는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LG가 7회초 삼성의 실책을 틈타 3점을 만회했다.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친 1루쪽 땅볼을 삼성 1루수 디아즈가 잡지 못하고 미트에 맞은 볼이 튀어나갔다.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인했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신민재가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냈다.
LG가 쫓아오자 삼성이 달아났다. 7회말 디아즈의 볼넷과 박병호의 안타, 김영웅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재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아냈다. 8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LG 9번째 투수 김대현의 연속 폭투로 2점을 거저 얻어 10-4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화력 대결에서도 삼성이 월등히 앞섰지만 선발 투수 싸움에서도 삼성이 우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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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된 호투로 삼성의 승리를 이끌어낸 레에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
삼성 레예스는 오지환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은 외에는 LG 타선을 압도했다. 6⅔이닝 4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했는데 7회초 수비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아쉬웠을 뿐이다.
반면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르기만 하면 유독 약해지는 LG 최원태는 이날도 3이닝동안 홈런 두 방을 맞으며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을 면치 못했다.
LG 타선은 총 6안타에 그쳤고, 9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부지런히 올랐지만 삼성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두 팀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 LG는 외국인투수 디트릭 엔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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