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급락 영향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 일제히 하락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며 반등 조짐을 보였던 2차전지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테슬라발 쇼크로 인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며 반등 조짐을 보였던 2차전지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차전지 관련주 대부분은 최근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채 약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이날 오후 12시 55분 기준 삼성 SDI는 전장보다 3.22% 내린 3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LG에너지솔루션도 0.73% 내린 40만8000원에, LG화학은 2.26% 하락한 34만6500원에, 포스코퓨처엠은 1.83% 빠진 24만2000원에, 엘앤에프는 4.67% 급락한 10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가 전장 대비 2.88% 내린 8만4400원에, 에코프로비엠은 2.82% 하락한 17만5800원에, 엔켐은 3.41% 하락한 1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건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에서 세계적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영화 촬영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 행사를 열고 운전자와 페달 없이 무인 운행되는 로보택시 ‘사이버캡’ 시제품을 공개했다. 하지만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완전자율주행차를 출시하기 전에 규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부각됐고, 행사 직후에는 이 같은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이후 월가 주요 투자사들은 테슬라에 대해 기존의 낮은 목표주가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발표했다. 

로보택시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 11일 테슬라 주가는 8.78% 급락해 21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영향으로 테슬라 시총은 6957억달러(약 940조2385억원)로 감소했다. 테슬라 시총이 7000억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테슬라의 시총 순위 역시 11위로 밀려났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2차전지주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세를 보였던 건 테슬라의 호실적 전망과 로보택시 기대감이 한몫을 했기에 단기적으로는 약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보택시 행사에서 ‘모델2’ 등 저가 전기차 출시 계획도 충분히 나오지 않는 등 투자 기대를 만족할 만한 소식이 부족했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관련주도 단기적인 부침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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