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분기 본격 양산 들어가는 새로운 AI칩 블랙웰 수요 기대감 영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점을 경신했다.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점을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3% 상승한 138.07달러에 장을 끝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 6월 18일 기록한 135.58달러다.

장중에는 139.60달러까지 치솟으며 140달러 돌파를 시도했다. 장중 최고점은 지난 6월 20일 기록한 140.76달러다. 

이날 상승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3869억달러까지 불어나며 시가총액 1위인 애플(3조5167억달러)를 바짝 추격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186.63%나 상승했다.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9배 이상 급등한 수준이기도 하다. 

이날 상승세는 3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새로운 AI 칩 블랙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등 엔비디아 경영진은 최근 모건스탠리 분석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블랙웰의 1년 치 공급량이 완판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 CEO는 지난 2일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블랙웰을 완전히 생산 중이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블랙웰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재 80%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점유율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투자회사 마틴 커리의 펀드 매니저인 제흐리드 오스마니는 “엔비디아는 여전히 강력해 보인다”면서 “AI 시장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레이체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65달러로 재확인하며 ‘매수’를 추천했다. 그는 “이런 전망조차 보수적인 것”이라면서 “엔비디아는 장기적으로도 경쟁 우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뿐 아니라 미 증시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종목들 주가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미 증시 대표 반도체 지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 오른 5432.2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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