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조제 시 거품 발생하지 않아야 좋은 제품”... ‘눈누’만 거품 발생
감전보호, 전자파 발생량, 유해성분 등 안전성 측면은 전 제품 이상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설정한 온도와 용량으로 분유를 자동 조제할 수 있어 조유(調乳)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분유제조기는 신생아·영아를 양육하는 가정에서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시성비(時性比) 리빙용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주요 분유제조기를 조사한 결과, 가격은 물론 조유농도와 온도 및 정확성에서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분유제조기 구매선택 가이드./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시중에 유통 중인 분유제조기 6개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조유농도 정확성‧조유온도 정확성‧조유시간 등 주요 성능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었으며, 안전성 및 표시사항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내 분유제조사 권장 농도인 14%에서 편차가 얼마나 적은지 확인하는 조유 농도 정확성에서 버들, 베이비브레짜 등 2개 제품이 1% 이내의 편차를 보여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고, 눈누 등 3개 제품은 양호, 브라비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조유 온도 정확성은 버들, 베베러브, 베이비브레짜 등 3개 제품이 설정 온도인 40℃ 대비 1% 이내, 1℃ 이내의 편차를 보여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리하스 등 2개 제품은 양호, 눈누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조사됐다.

1회 조유 시 소요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본 결과 120mL를 추출하는 1단계, 240mL를 추출하는 2단계 모두 베베러브 제품이 가장 짧았고 버들 제품이 가장 길었다. 

또한 분유가 뭉치지 않고 균일하게 잘 섞이는지 조유 후 채반에 걸러 확인해 본 결과 전 제품이 분유덩어리 및 분유 뭉침은 없었다. 

백승일 전기전자팀장은 “신생아·영아 수유 시 분유 제품은 배앓이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분유 조제 시 거품이 발생하지 않아야 좋은 제품”이라며 “1단계와 2단계서 분유 거품 발생 정도를 확인해 본 결과 눈누 제품 이외에는 분유 거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작동 중 발생하는 소음의 크기는 브라비 제품이 1단계와 2단계 모두 55dB로 소음이 가장 적었고, 베이비브레짜 제품이 소음이 가장 컸으며, 직수형·저수조형 등 제품별 가열 방식에 따라 사용 전력 주기가 달랐지만 1회 조유 시 에너지소비량은 전 제품 모두 10Wh시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감전보호, 전자파 발생량, 유해성분 등의 안전성과 인증번호 등 법정표시사항에서 전 제품 이상이 없었습니다. 

특히 제품 가격은 14만 2000원에서 53만 8000원 범위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 분유제조기 종합결과표./자료=소비자원


백 팀장은 “분유제조기는 설정한 온도와 용량으로 분유를 자동으로 조유하는 제품으로 조유 농도 정확성, 조유 온도 정확성, 조유 시간, 부가기능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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