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비록 다른 팀으로 옮겼지만 팀 레전드 김강민의 은퇴를 그냥 두고 보지는 않았다. 23년간이나 팀에서 활약했던 김강민의 은퇴식을 열어주기로 했다.

SSG 구단은 15일 "2025시즌에 김강민 선수의 은퇴식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김강민이 구단에서 23년 동안 활약하며 보여준 노고와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은퇴식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SSG가 한화에서 한 시즌을 보내고 은퇴한 팀 레전드 김강민의 은퇴식을 열어주기로 했다. /사진=SSG 랜더스 홈페이지


다음 시즌 중 개최될 김강민의 은퇴식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김강민은 2001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8순위)로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에 지명돼 프로 데뷔했다. 이후 2023시즌까지 23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꾸준히 활약하며 프랜차이즈 스타가 됐다. SK 시절 4차례(2007, 2008, 2010, 2018년), SSG에서는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김강민은 SSG에서 은퇴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SSG는 은퇴를 앞둔 김강민을 보호선수 35인 명단에 넣지 않았고, 한화 이글스가 김강민을 지명했다. 은퇴와 이적을 두고 고심했던 김강민은 현역 연장을 선택하며 23년간 몸담았던 인천을 떠나 대전으로 갔다. 김강민의 이적으로 SSG 팬들은 충격에 빠졌고, 구단의 레전드에 대한 소홀한 대처를 성토했다. 결국 이 일로 김성용 전 단장이 단장직에서 물러나기까지 했다.

김강민은 이번 시즌 한화에서 기대만큼 활약을 못했다. 헤드샷 여파로 고생하기도 하면서 41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24(76타수 17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 사진=SSG 랜더스 SNS


김강민은 통산 1960경기서 타율 0.273(5440타수 1487안타) 139홈런 681타점 810득점 209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김강민이 은퇴를 하자 1년 전 아쉬움 속에 그를 떠나보내야 했던 SSG가 인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기로 했다. 김강민은 다시 SSG 유니폼을 입고 은퇴식을 치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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