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열리는 재보궐선거에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주권을 포기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내 삶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그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세상이 엉망이 되면 내가 아무리 노력하거나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잘 살기 어렵다"며 "내 운명과 내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오늘(16일) 꼭 투표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회의 전 이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
|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김민석 최고위원이 10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전 10.16재보궐선거 투표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10.16./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 대표는 전날 약 170억원에 달하는 주식의 백지신탁 결정에 불복하며 구청장직에서 사퇴한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을 언급하며 "이런 사람을 공천하고도 국민의힘은 아무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구청장이 돈 많은 사람들이 하는 취미 활동인가"라며 "재보궐선거 하려면 돈 수십억원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4월까지 구정에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며 "또 새로운 구청장이 뽑힌다고 해도 업무 파악 등을 하다 보면 거의 임기가 끝나버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잘못된 공천, 엉터리 공천에 대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그래서 투표를 잘해야 한다. 잘못된 공천, 잘못된 선거에 의한 피해는 결국 국민의 몫"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도로 일부를 폭파한 것을 두고 "당장 총격전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휴전선은 불안하고 국민 역시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큰 의무"라며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가장 지고한 책무인데 한반도의 위기 긴장을 관리하기 위한 어떤 노력을 하는지 매우 궁금할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울수록, 그리고 위험할수록 소통 창구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전쟁을 막고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