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비온 상장당일 주가 부진…대어급 청약에 관심 몰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16일 셀비온 상장을 시작으로 10월 신규상장(IPO) 시장이 연이은 상장과 공모청약으로 요동칠 전망이다. 오는 18일엔 무려 3개 종목이 동시상장하고, 다음주 월요일인 21일엔 케이뱅크가 공모청약을 시작한다. 한국거래소가 신규상장 문턱을 높이고 있다지만 여전히 많은 종목들이 끊임없이 상장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선구안'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 오늘(16일) 셀비온 상장을 시작으로 10월 신규상장(IPO) 시장이 연이은 상장과 공모청약으로 요동칠 전망이다./사진=김상문 기자


16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번 주 'IPO 슈퍼위크'의 막이 올랐다. 지난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에이치엔에스하이텍, 씨메스, 클로봇, 웨이비스 등 네 곳이 연달아 일반 청약을 진행 중이다. 특히나 오늘은 셀비온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잠시 뜸했던 공모주 시장의 수급을 확인하는 척도가 돼줄 전망이다.

공모가 1만5000원으로 상장한 셀비온의 상장 첫날 흐름은 시장의 높은 기대에는 못 미치는 모습이다. 개장 직후 주가가 2만685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부턴 계속 하락세를 지속 중이며, 오후 1시 무렵엔 주가가 2만1000원대로 뚝 떨어져 있다. 여전히 공모가보다는 높은 수준이긴 하나 상장 당일 단타를 노리고 들어온 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서도 씨메스, 클로봇 등의 일반공모 청약이 현재 진행 중이며, 오는 18일엔 인스피언과 와이제이링크가 동시에 상장하는 등 숨가쁜 일정이 이어진다. 또한 다음 주부터는 케이뱅크를 필두로 성우·에이럭스·탑런토탈솔루션·에이치이엠파마·에어레인·토모큐브 등이 전부 이달 내에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시장의 시선을 독차지하다시피 하는 회사는 역시 케이뱅크다.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진행하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1만2000원으로 청약을 진행해 오는 18일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이 9840억원에 달하는 '대어급' IPO다. 비단 이번 달만이 아니라 올해 전체를 놓고 봐도 외식업체 더본코리아와 함께 가장 중요한 IPO로 손꼽히기도 한다.

한 가지 변수는 이날 셀비온 수급에서 봤듯이 IPO 시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상당 부분 꺾여있다는 점이다. 셀비온의 경우 일반투자자들이 느끼기에 상당히 꽤 오랜만에 진행된 IPO인데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오 섹터에 속한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상장 당일 주가 흐름이 상당히 부진한 상태라는 점은 여전히 IPO 시장의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국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IPO 시장의 문턱이 여전히 너무 낮아 신규상장주들 상당수가 여전히 적자기업"이라고 지적하면서 "장기적으로 IPO 기준에 대한 재설정 작업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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