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16일 “연간 총 노동 가치만 4조 원을 넘는 여성 어업인들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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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협중앙회, 해양수산부,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가 16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2024년 여성 어업인 전국대회’를 개최했다./사진=수협 |
수협중앙회, 해양수산부,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가 이날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2024년 여성 어업인 전국대회’에 참석한 노동진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여성 어업인의 역할과 존재감을 이같이 진단했다.
‘바다를 이끄는 역동적 에너지, 여성 어업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제3회 여성 어업인의 날(10월 10일)을 기념해 열렸다.
노동진 회장은 환영사에서 “여성 어업인들은 수산현장을 넘어 유통, 가공,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며 “노동 집약적 중심의 과거 수산업에서는 희미했던 존재감이 괄목하게 성장한 것으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현재 변화하고 수산업을 이끌 주인공”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어업인의 변화된 위상과 중요성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제시하는 연구보고서도 지난해 처음으로 나왔다.
한국수산경영학회가 발행한 ‘여성 어업인의 노동 가치 추정에 관한 연구(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의 설문조사를 활용해 가사와 어업으로 나눠 총 노동 가치를 추정했다. 그 결과 5만 명의 여성 어업인의 노동 가치는 연간 4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국내 총 어업 생산액 약 9조 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에 보고서는 어촌의 인력난을 극복하면서 수산업이 복합 서비스 중심으로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노동력으로 여성 어업인의 역할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강도형 해수부 장관과 노동진 회장은 대회의 1부 행사로 열린 기념식에서 여성 어업인의 권익 보호 및 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유공자 24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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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연간 총 노동 가치만 4조 원을 넘는 여성 어업인들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사진=수협 |
이어 노 회장은 2부 행사에서 ‘희망의 바다, 여성어업인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여성 어업인 500여 명은 “6차 산업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물결을 맞이해 여성 어업인의 가치와 역할을 다하며 수산업의 중심에 서겠다”고 다짐하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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