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월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예선 원정 경기를 요르단에서 치르게 됐다. 홍명보호는 10월에 이어 또 요르단으로 가서 승리 사냥에 나선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한국-팔레스타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경기 장소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경기는 팔레스타인의 홈 경기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의 가자 지구를 중심으로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전쟁 중인 상황이어서 국내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팔레스타인은 그동안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부터 홈 경기를 말레이시아, 카타르 등 중립 지역에서 치러왔고, 이번 한국전은 요르단에서 갖게 된 것이다.

   
▲ 한국이 지난 10일 요르단과 맞붙었던 암만국제경기장. 11월 한국의 팔레스타인과 원정경기도 이곳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NS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 홍명보호는 11월 19일 밤 11시 요르단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맞붙게 됐다.

한국에는 나쁘지 않은 장소 선정이다. 암만국제경기장은 지난 10일 홍명보호가 요르단과 B조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른 곳이다. 한국은 당시 요르단을 2-0으로 꺾어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억이 있는 경기장이다. 또한 불과 한달 여 전 뛰어봤던 잔디에서 경기를 하게 돼 현지 적응에 전혀 문제도 없다. 한국의 원정 경기지만 오히려 조건 면에서는 한국의 홈 경기로도 볼 수 있다.

한국의 11월 월드컵 예선 2연전은 모두 원정경기이며 14일 쿠웨이트와 5차전을 치른 뒤 요르단에서 팔레스타인을 만난다. 인근 국가에서 2연전을 치러 이동도 수월하고 시차도 바뀌지 않는다. 상대 팀들도 조 하위권이어서 원정이지만 큰 부담 없이 준비를 할 수 있다.

한국은 4차전까지 3승 1무(승점 10)로 B조 선두에 올라 있다. 요르단과 이라크(이상 승점 7)가 각각 2위와 3위이며, 오만과 쿠웨이트(승점 3)가 4위와 5위, 팔레스타인은 조 최하위(승점 2)다. 11월 5, 6차전에서 한국이 연승을 거두면 선두를 굳히고,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명예 회복을 해야 한다. 홍명보호 출범 후 처음 치렀던 9월 3차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홈에서 조 최약체로 꼽히는 팔레스타인과 무득점 무승부에 그쳐 큰 실망을 안겼다. 6차전에서 다시 만나는 팔레스타인은 원정 경기지만 시원한 승리로 조 1위 팀의 체면을 살릴 필요가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