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영국·프랑스·독일 정상들을 만나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내년 1월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독일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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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양자 회담 모두발언에서 “미국과 독일은 자유롭고 독립적인 국가를 위한 우크라이나의 투쟁에서 가장 강력한 지지자”라며 “우크라이나가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는 상황인 만큼 우리는 결연한 의지와 헌신,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명심하라”며 "큰 국가가 자신이 그걸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작은 국가를 공격하고 괴롭히는 침략이 만연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드는 비용에 비하면 (이것은) 별것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회동을 마치고 출국길에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제한 해제와 관련해선 “현재로서는 합의가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도록 허용해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 등 서방 지원국들은 응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솔츠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의를 열고 가자지구를 비롯한 중동의 정세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사망을 계기로 이스라엘 인질들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고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이들은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귀환과 가자지구 민간인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레바논과 이스라엘 접경지대 민간인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한 외교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4개국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거듭 규탄하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러시아 동결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분쟁과 관련, 레바논의 휴전을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가자지구에서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독일 대통령 관저 벨뷔궁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독일 최고 훈장인 '연방공화국 특급 대십자 공로훈장'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 훈장을 받은 미국 대통령은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뿐이었다고 독일 ARD방송은 해설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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