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선제적 차단 작전에 산불로 확산 막아
[미디어펜=최인혁 기자]20일 인천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강풍을 타고 확산돼 일대 공장 건물 30여개 동으로 번졌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8시 44분께 서구 왕길동 기계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확산하면서 인근 야산과 공장으로 불이 번졌다. 

   
▲ 20일 오전 인천 서구 왕길동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4.10.20/사진=연합뉴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2시간 18분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면서 선제적 차단 조치에 나섰다. 이에 야산으로 번진 불길이 산불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소방 당국은 소방헬기 5대, 소방 차량·장비 72대, 소방관 등 193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펼쳤다. 오후 1시 58분부터는 대응단계를 1단계로 하향됐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강한 바람이 방향을 바꿔가면서 부는 데다 서로 인접한 공장 건물들이 샌드위치 패널 등 불에 잘 타는 구조라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보형 검단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공장) 건물 간격이 협소해 소방차를 대기 어려워 빠른 속도로 연소가 확대됐다"며 "화재 범위가 넓다 보니 인천 지역 차량이 총출동했는데도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공장 사무실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진화되면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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