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가 15년 만에 월드시리즈(WS) 진출에 성공했다.

양키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5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5-2로 이겼다. 10회초 후안 소토가 터뜨린 3점 홈런이 양키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 연장 10회초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린 양키스의 후안 소토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욕 양키스 SNS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클리블랜드를 누른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을 차지했다. WS에 선착한 양키스는 LA 다저스-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만나 대망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툰다. 

양키스는 통산 27차례나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최고 명문 구단이지만 2009년 우승 이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오른 양키스는 통산 2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먼저 점수를 낸 쪽은 벼랑 끝으로 몰린 클리블랜드였다. 2회말 조쉬 네일러가 내야안타로 나가자 동생인 보 네일러가 적시 2루타를 쳐 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클리블랜드는 5회말 스티븐 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 2-0을 만들었다.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태너 바이비를 공략하지 못하고 5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던 양키스가 홈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바이비를 투런포로 두들겨 단번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양키스가 5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클리블랜드를 꺾고 4승 1패의 전적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뉴욕 양키스 SNS


연장 10회초 양키스가 상대 실책으로 찬스를 얻었다. 1사 1루에서 알렉스 버두고가 2루수쪽 땅볼을 쳤다. 클리블랜드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병살을 노리고 2루 베이스로 들어온 유격수 브라이언 로키로에게 송구했는데, 로키오가 서두르다 볼을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간 양키스는 클레이버 토레스의 삼진으로 2아웃이 된 다음 후안 소토의 한 방이 터져나왔다. 소토는 클리블랜드 5번째 투수 헌터 가디스의 높은 공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승부를 결정지은 3점 홈런이었다.

클리블랜드는 10회말 반격을 못했고,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으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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