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 상승·안전·품질 투자비 반영 등 영향으로 원가율 증가"
[미디어펜=김준희 기자]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11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 감소했다고 밝혔다.

   
▲ 현대건설 사옥 전경./사진=현대건설


매출액은 8조2569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5.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9% 줄었다.

현대건설은 “견조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가의 지속 상승과 안전·품질 투자비 반영 등 영향으로 원가율이 증가했다”며 “사업개발 및 금융경쟁력 기반의 안정적 포트폴리오 실행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측면에선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3분기 연결기준 현대건설 누적 매출액은 25조42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샤힌 에틸렌시설, 사우디 자푸라·아미랄 프로젝트, 파나마 3호선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고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국내 대형 주택사업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반기에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생산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원활한 공정 진행과 국내 주택 및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70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연결 수주 누계는 22조2580억 원으로 연간 목표인 29조 원의 76.8%를 달성했다.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과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등 신규 수주와 더불어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패키지2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함으로써 수주잔고 86조5905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9688억 원이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69.8%, 부채비율은 132.2%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이다.

현대건설은 원전, 신재생에너지, 미래 주택 등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신규 투자개발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통한 수익성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설계 계약 체결을 앞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7·8호기와 미국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전(SMR) 최초호기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정부 중점 추진 국가기반사업 등도 본격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효율적인 금융자원 배분 및 리스크 대응을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운영 기준과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재정립하고 PF 관리 현황에 대한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기업 가치와 신뢰도를 제고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및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사업 관리 전문성과 현장 밀착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수주 건전성과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입증한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비경쟁·고부가가치 사업 강화,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미래 핵심 기술 및 상품 개발에 매진해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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