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역사적인 50(홈런)-50(도루)을 달성한 홈런공이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에 낙찰됐다.
미국 경매업체 '골딘(Goldin)'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의 올 시즌 50번째 홈런공이 439만2000 달러(약 60억7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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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진=골딘 공식 SNS |
이번 경매는 지난달 28일 50만 달러(약 6억9000만원)의 최초 경매가로 시작됐다. 낙찰가 439만2000 달러 가운데 순수 경매 금액은 360만 달러(약 49억8000만원)이며, 나머지는 경매 수수료다.
종전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남을 의미있는 홈런공의 경매 최고액은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런공으로 300만5000 달러(약 41억5000만원)였다. 2022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인 62호 홈런공의 경매 낙찰가는 150만 달러(약 20억7000만원)였다. 오타니의 50-50 달성 홈런공이 이전 기록들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경매에서 종료 이틀 전까지만 해도 210만 달러 수준에 머물렀으나 막판 입찰이 몰리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오타니는 9월 20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시즌 50호 홈런을 날렸다. 이미 50도루를 넘겼던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이후에도 홈런과 도루를 이어간 오타니는 최종 54홈런-59도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역대 최고가에 낙찰됐지만 이 돈을 누가 얼마나 가져갈 지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일단 오타니의 50번째 홈런공을 손에 넣은 팬은 다저스 구단이 제시한 30만 달러의 사례금을 거부했고, 공을 경매에 붙였다. 그런데 또 다른 팬 두 명이 자신이 먼저 공을 잡았지만 강제로 빼앗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공의 소유권을 두고 법적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볼의 소유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지만 모두 경매에는 동의헸고, 최종 낙찰도 이뤄졌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누가 얼마를 받을 것인지 정해진다.
한편, 역대 최고의 경매가 홈런공을 날려보냈던 오타니는 소속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오는 26일 1차전으로 막이 오르는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서 활약을 이어간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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