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정부가 23일 김장철을 맞아 김장 재료 가격 안정화를 위해 배추 등 주요 재료들의 공급을 늘리고, 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이를 할인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장철 물가 관리를 위한 민간당정 협의회를 개최하고 물가 안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물가 안정을 위해 당정은 배추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보다 10% 증가한 2만4000t을 공급한다. 이는 가락시장에 김장 성수기인 28일 동안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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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4.10.23./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또 배추의 상시 비축량도 1000t 가량으로 정했다. 우천 등 일시적인 공급 부족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정부는 배추와 함께 소비가 늘어나는 무도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작년보다 14% 증가한 9100t을 공급한다.
정부는 공급 확대와 함께 수요 분산책도 마련했다. 김장철 김치 생산가공업체들이 재료 물량 확보를 최소화하도록 유도하고, 향후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양념에 사용되는 고추, 양파, 마늘 등의 정부 비축량을 시기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에 수입산 고추 1000t이 고춧가루 가공업체에 조기 방출되고, 국산 마늘과 양파 각 500t이 도매시장 등에 풀릴 예정이다.
또 마트와 전통시장에서는 주요 김장 재료에 대한 소비자 할인 행사가 이뤄지도록 지원도 늘린다.
이에 배추·무 등 농산물의 경우 마트와 시장 등에서 최대 40% 할인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할인 한도는 매주 1인당 마트 등은 2만원, 전통시장은 3만원이다. 수육용 돼지고기는 20% 이상, 천일염 젓갈류·굴 등 수산물도 최대 50% 각각 할인 행사가 병행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생육 부진으로 작년 대비 80%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다. 농산물 대책의 경우에 정책을 투입하면 나오는 시차가 상당해서 지금부터라도 해온 걸 점검하고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김장철 물가 관리에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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