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심 고부가 수요 증가 수혜…견조한 이익 증가세 예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호실적 속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호실적 속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공


24일 SK하이닉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1조7920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17조5731억원, 순이익은 5조753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기존 기록인 올해 2분기 16조4233억원을 1조원 이상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조7628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호실적의 배경으로 데이터센터 고객을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강세 지속을 꼽았다. 이에 맞춰 HBM(고대역폭메모리), eSSD(기업용 저장장치)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D램 및 낸드 모두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10%대 중반 올라 당사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의 주가 향방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이 유입되며 최근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에는 전장 대비 4.27% 급등한 19만6000원으로 장을 끝마쳤다. 실적 발표 당일인 이날에는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7% 뛴 19만8300원에 거래됐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8단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AI 중심의 고부가 수요가 증가하며 ASP가 이끄는 업사이클(호황기)임이 매 분기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IT 수요 개선세 둔화,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공격적인 캐파(생산능력) 증설로 레거시(범용) 반도체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으나 SK하이닉스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견조한 이익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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