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결장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가 힘겹게나마 승리를 거두고 유로파리그 3연승을 달렸다.

토트넘(잉글랜드)은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히샬리송이 페널티킥으로 넣은 골이 결승골이 됐다.

앞선 1, 2차전에서 카라바흐(아제르바이젠)를 3-0, 페렌츠바로시(헝가리)를 2-1로 눌렀던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 3연승 행진을 벌였다.

   
▲ 히샬리송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이 골로 알크마르에 1-0 승리를 거뒀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승점 9가 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본선에 오른 36개팀 가운데 중간 순위 2위로 올라섰다. 1위에 오른 라치오(이탈리아)와 승점이 같고 골 득실(라치오 +8, 토트넘 +5)에서만 뒤졌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토트넘은 총 8경기를 치르는 리그 페이즈에서 8위 안에 들면 16강 토너먼트로 직행할 수 있다.

패한 알크마르는 1승 2패(승점 3)로 24위로 떨어졌다. 

토트넘의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은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허벅지 부상으로 3주간 공백기를 가졌던 손흥민은 지난 19일 웨스트햄(토트넘 4-1 승리)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골도 넣고 상대 자책골도 유도하며 맹활약했던 손흥민은 이후 '통증을 조금 느껴' 이번 알크마르전은 결장했다. 손흥민은 몸 상태를 지켜보고 토트넘의 다음 경기(27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빠지기도 했지만 토트넘은 빡빡한 경기 일정을 감안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벤 데이비스-라두 드라구신-아치 그레이가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이 맡았고, 티모 베르너-히샬리송-마이키 무어가 스리톱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주장 완장은 매디슨이 찼다.

토트넘이 우세한 가운데 전반 좋은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골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4분 베르너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무어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비껴갔다. 전반 26분에는 베르너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들어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약해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주도권을 잡고도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토트넘이 후반 들어 5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베리발이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히샬리송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추가골을 노렸으나 골로 결정을 지어주는 선수가 없었다. 오히려 반격에 나선 알크마르에 찬스를 내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후반 11분 드라구신이 위험 지역에서 알크마르 압박에 공을 빼앗겼는데 벤탄쿠르가 재빨리 커버를 해줬다. 후반 28분에도 상대 압박에 볼을 빼앗겨 아찔한 위기가 있었으나 포스터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히샬리송을 도미닉 솔란케로 교체했다. 또 베리발과 매디슨을 빼고 데얀 쿨루셉스키, 파페 사르를 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알크마르는 후반 40분 묄러 울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토트넘이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스코어 변동 없이 한 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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