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DLS)에 묶인 국내 자금이 31조5660억원으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은 DLS 미상환 잔액의 집계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치가 작년 동기(31조6940억원)보다 0.4%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DLS는 금리나 환율 등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만기일까지 특정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는 조건을 만족하면 약정한 수익을 주는 상품을 지칭한다.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많이 알려졌으나, 자산 가격이 계약 설정 범위를 넘어 급변하면 원금을 잃을 위험도 존재한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는 파생결합채권(DLB)을 포함하는데, 시중에 인지도가 높은 파생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은 반영하지 않고 있다.

3분기 DLS 상환액은 4조42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9%가 늘어났다. 만기 상환한 경우가 3조7696억원으로 전체의 약 85.3%를 차지했다. 조기상환(5284억원)과 중도상환(1230억원)은 각각 비중이 12.0%와 2.8%를 기록했다.

3분기 DLS 발행액은 4조75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7% 늘었다. 종목수는 610개로 작년 동기보다 26.0%가 증가했다.

자산별로는 금리연계 DLS가 전체 발행액의 72.6%인 3조4529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신용연계 DLS가 12.2%(5829억원)로 그 뒤를 잇는 모습이다.

금리 및 신용연계 DLS를 합치면 전체 발행액의 84.8%에 달한다고 예탁결제원 측은 설명했다.

그 외에 발행이 많았던 DLS로는 환율(비중 7.4%)과 주가지수가 아닌 지수를 토대로 하는 DLS(5.5%) 등이 있었으며, DLS를 가장 많이 발행한 금융사는 하나증권으로 발행액 기준 점유율이 40.5%(1조9293억원) 수준이었다.

또한 신한투자증권(점유율 10.4%), BNK투자증권(10.0%), 한화투자증권(7.5%), 현대차증권(7.1%)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발행 행태별로는 사모발행이 3조2583억원으로 전체 액수의 68.5%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공모발행(1조4995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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