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오 회장 직접 쇼런으로 행사 개막…정의선 회장 동승해 의미 더해
정의선 회장, "레이싱을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협업하자는 논의 했다"
아키오 회장, "한국에서 현대차와 훌륭한 일을 하는 것"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브랜드의 레이싱 행사가 막을 열었다.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에는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현대차와 토요타가 손을 잡고 시작한 이번 행사는 아시아의 모터스포츠의 발전과 고객들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현장에서 토요다 아키오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도 행사에 참가했다. 

   
▲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 참가한 (사진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행사의 시작은 모리조라는 이름으로 실제 드라이버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아키오 회장의 런쇼로 막을 열었다. 정의선 회장은 아키오 회장이 주행하는 차량의 조수석에서 내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열띤 호응을 받았다.

   
▲ (사진 왼쪽)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회장이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열린 행사 무대에 올라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27일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아키오 회장이 몰고 있는 차량. 조수석에 정의선 회장이 동승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정의선 회장은 인삿말로 "금년 초 아키오 회장님을 만나서 레이싱을 사랑하는 두 사람이 무언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논의하고서 이날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아키오 회장은)인더스트리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 오늘 주행실력을 보니 더욱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아키오 회장도 한국말로 사랑합니다를 외친 뒤 이번 행사에 대해 "한국에서 현대차와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지 몰랐고 (정의선 회장과) 처음 이야기 이후 10개월뒤에 이 자리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소감과 함께 감사를 전했다.

이어 정의선 회장과 아키오 회장은 자사 레이싱 팀의 각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뒤 무대에서 내려갔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이날 행사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 세션에서 양사의 협업 배경에 대한 의의도 전했다.

장지하 현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N 모터 스포츠 팀장은 "역사적인 자리이며 모터스포츠와 아시아, 한국의 팬들을 위해 모터스포츠의 진정성과 열정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기 위함"이라며 "지난주까지만해도 경합을 벌이던 양 팀 선수들이 오늘은 모터스포츠 WRC 랠리의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함께헀다"고 말했다.

또한 장 팀장은 "이 자리가 성립되기까지 굉장히 많은 노력들이 있었다"며 "미래에도 좋은 결과들이 있고 어떤 기회를 위해서가 양사가 합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는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양사의 고성능 양산차와 경주차를 선보이면서 고개들에게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현장. 많은 관람객들이 스테이지 밖에 전시된 차량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두 브랜드의 협업에 따른 열기를 실감할 수 있듯 행사장에는 약 3000명 이상의 관계자 및 관람객들로 운집했다.

오프닝행사를 시작으로 △고성능차 및 경주차로 고난도 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쇼런’ △현대 N과 토요타 GR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이 직접 자신의 차량으로 트랙을 주행하는 ‘트랙 데이’ △WRC 경주차에 고객이 동승해 경주차의 성능을 체험하는 ‘택시 드라이빙’ 등 차례대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이날 행사는 메인스테이지 밖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자동차를 사랑하는 고객들에게도 만족스러운 반응을 이끌었다.

행사장 밖은 WRC 시뮬레이터 존과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상징성 있는 모델들이 전시됐다. 

   
▲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현대 N 부스 내 전시된 롤링랩 ‘RN24’./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현대 N 부스에는 지난 25일 최초 공개된 롤링랩 차량 RN24가 전시됐다. 이외에도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비전 74와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에서 양산형 전기 SUV 개조 부문 신기록을 달성한 아이오닉 5 N TA 스펙,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도 고객들에게 공개됐다.

토요타 가주 존에는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콘셉트카 ORC 루키 GR코롤라 H2 콘셉트를 비롯해 GR 수프라, GR 86등의 라인업이 전시됐다.

   
▲ 27일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토요타 가주 부스 내 전시된 AE86 H2 콘셉트카./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이외에도 일본 만화 이니셜 D에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AE86 기반의 AE86 H2 콘셉트도 전시돼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A씨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다양한 모델들을 가까이서 보고 아이들과 함께 주말을 즐길 수 있어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이런 행사가 얼마나 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열릴때마다 찾아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행사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다른기사보기